멘델스존이 14살 때 작곡한 바이올린, 피아노와 현악 협주곡은 숨겨진 명곡이다. 오케스트라 작곡에 정통한 멘델스존의 놀라운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우아한 필하모니아의 사운드 위로 김민정과 졸트 티하메르 비손타이의 세련되고 힘찬 연주가 펼쳐진다. 당시 전통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김민정이 연주하며 무대를 장악한다. 그녀의 시적인 해석은 오케스트라의 무게감과 잘 어울리며, 특히 콘체르토 중심부의 안단테 콘 모토에서는 겹겹이 쌓인 사운드의 질감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