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유자 왕은 고도의 테크닉과 집중력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힘으로 이 시대의 젊은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앨범에서 그녀는 러시아의 주요 피아니스트 및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눈을 돌렸다.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와 회화적 연습곡은 풍성하며 열정으로 가득하다.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소나타 10번은 신비로운 상상력에 의한 작품으로, 몽롱한 분위기 속 빈번한 트릴이 그녀의 손가락에서 민첩하게 살아난다. 중간에 삽입된 헝가리 대표 작곡가 리게티의 연습곡들 또한 주목을 끈다.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8번은 유자 왕의 천재적인 독창성과 상상력으로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