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스크랴빈
플레이리스트
소개
Alexander Scriabin은 서양 음악사에서 독특한 입지를 확보한 작곡가입니다. 187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그는 한평생 병약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월적인 종교 세계에 대한 열망이 짙었습니다. 그는 초기에는 노골적인 모방 작품을, 후기에는 자신만의 신비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를 사로잡아 모방의 대상이 되었던 작곡가는 바로 Chopin입니다. 초창기 발표한 피아노곡들은 Chopin이 자주 썼던 전주곡, 연습곡, 즉흥곡, 녹턴 등의 형식을 다양하게 참고했죠. 그 과정에서 Scriabin은 본인만의 화음을 만들어 현대적인 소리를 창조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통적인 3도를 벗어난, 4도 간격으로 음을 쌓아 올린 신비화음입니다. 그는 신의 섭리를 신비한 체험으로 깨달을 수 있다는 신지학을 믿었습니다. 여러 예술 중에서도 음악에는 청중을 영적으로 흔들 수 있는 강렬한 힘이 있다고 여겼고, 이는 작곡가인 자신이 곧 음악적인 메시아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독자적인 신념을 담은 여러 작품 중에서도 1904년 발표한 교향곡 3번 'The Divine Poem(신성한 시)'에서 Scriabin의 매혹적인 음악 전개를 잘 엿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Mysterium(미스테리움)'은 그로테스크한 정신세계의 총체였죠. 세상 종말을 향한 하나의 의식으로 고안한 이 작품을 공연하기 위해 그는 인도에 땅까지 샀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끝내 이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하고 1915년 패혈증과 정신 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