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모로가 연주한 두 편의 첼로 협주곡은 약 130년의 간격을 두고 작곡된 전혀 다른 성격의 작품이지만 두 곡 모두 흥미진진하다. 오페라처럼 화려한 오펜바흐의 1847년 협주곡은 첼로와 스네어 드럼의 듀엣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인상적이다. 모로의 뛰어난 테크닉으로 이 첼로 협주곡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프리드리히 굴다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재즈 뮤지션으로 유명하다. 그의 ‘Concerto for Cello, Wind Orchestra and Band’에는 우아한 미뉴에트와 독일의 움파 밴드 요소가 모두 담겨있다. 이를 통해 듣는 이를 재즈 클럽에서 클래식 콘서트 홀로 이동시키는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에너지 넘치는 모로와 레 포스 마죄르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굴다의 아찔한 음악 세계로 이끌기에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