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오펜바흐
소개
자크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는 오페레타를 대중화한 작곡가입니다. 19세기 상류 계급이 즐기던 오페라가 친근하게 변형된 것이 바로 프랑스에서 생겨난 오페레타입니다. 그가 쓴 오페레타는 가사에 의성어를 넣어 듣는 재미가 풍성하고, 시대 풍자가 적나라합니다. 또 캉캉이나 왈츠 같은 춤곡 덕분에 즐겁습니다. 그의 작품 '지옥의 오르페(Orphée aux Enfers)' 피날레에 나오는 '캉캉'은 파리 물랭루주 댄서들의 춤과 함께 무척 유명하죠. 로시니(Rossini) 같은 작곡가들은 그를 두고 '샹젤리제의 모차르트'라 칭하기도 했습니다. 오펜바흐는 1819년 독일 쾰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유대인은 나폴레옹 칙령에 따라 성을 바꾸어야 했는데, 오펜바흐 암 마인 출신이던 그의 아버지는 성을 에버스트(Eberst)에서 오펜바흐(Offenbach)로 변경했고, 아들에게는 야코프 오펜바흐(Jakob Offenbach)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후 프랑스로 넘어간 그는 이름을 자크(Jacques)로 바꾸었죠. 파리 음악원에서 첼로를 전공한 후 오펜바흐는 오페라 코미크 극장의 단원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프랑수아 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다가 부프 파리지앵이라는 소극장을 설립했고, 그곳에서 수많은 오페레타를 작곡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오페레타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생애 마지막 순간에는 오페라를 발표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Les Contes d'Hoffmann)'에는 진지한 분위기가 가득하죠.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바람에, 결국 친구인 작곡가 에르네스트 기로(Ernest Guiraud)가 이를 완성해 1881년 파리에서 초연했습니다. 오펜바흐의 기악곡 중 유명한 작품은 '자클린의 눈물(Les Larmes de Jacqueline)'로, 첼로 거장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é)의 연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