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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소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는 서양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명입니다. 1685년 독일 아이제나흐에서 태어난 바흐는 대대로 음악가를 배출한 집안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지만 직접 자신의 길을 개척하여 위대한 음악가가 되었습니다. 바흐는 평생 외국에 나가지 않았지만, 온 유럽의 음악을 면밀하게 탐구하여 해체한 후 다시 구축했습니다. 건반 음악에서는 북독일 오르간 악파의 화려하고 대담한 즉흥 연주와 대위법에 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악의 양식을 더하고, 다시 당대의 조율 기법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향후 건반 음악이 나아갈 길을 제시했습니다. 교회 음악 분야에서는 옛 교회 음악 전통과 루터교의 코랄, 그리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최신 음악 양식을 하나로 엮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수난곡과 칸타타는 듣는 이에게 종교와 구원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질문하며 보편적인 인간성을 탐구한 걸작입니다. 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Brandenburg Concertos)'은 기존의 모든 법칙을 뒤흔든 작품이죠. 생애 후반에는 자신의 음악을 집대성하는 대작을 쓰면서 과거와 현재는 물론 다음 세대의 음악을 거시적으로 바라보았는데, '나단조 미사(Mass in B Minor)', '푸가의 기법(The Art of Fugue)', '음악의 헌정(The Musical Offering)', '골트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바흐가 세상을 떠난 후, 서양 고전 음악의 흐름은 그가 닦은 길을 따라 흘러갔습니다. 베토벤(Beethoven)이 바흐는 '시냇물(Bach)'이 아니라 '바다(Meer)'라고 말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