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베아트리체 라나(Beatrice Rana)의 커리어 속 중요한 순간에는 늘 바흐(Bach)가 있었습니다. 라나는 9살 때 바흐 '건반악기 협주곡 5번(Keyboard Concerto No. 5)'으로 데뷔하며 신동으로 주목받았죠. 또 2017년에는 'Bach: Goldberg Variations, BWV 988' 앨범으로 그라모폰 어워드에서 올해의 젊은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2025년, 그는 다시 바흐의 '건반악기 협주곡' 음반을 내놓았습니다. 유럽 투어를 함께 했던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Amsterdam Sinfonietta)가 녹음에도 참여했습니다.
라나는 단순한 대위법적 해석을 넘어, 부드러운 프레이징으로 바흐의 서정성을 극대화합니다. 바흐 협주곡에서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같은 주제를 긴밀하게 표현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죠. 그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연주함으로써 어울림을 만들어냅니다. 베아트리체 라나는 바흐의 구조적인 형식과 깊이 있는 감성을 동시에 탐구하며, 뛰어난 바흐 해석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