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바네사 바그너의 피아노 소품들은 강, 사막과 13세기 이탈리아로의 음악 여행으로 안내한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은 가장 친밀하고도 꾸준히 사랑받을 현대 음악임에 틀림없다. 문독의 ‘Für Fritz’는 부드럽고 장난기가 넘친다. 한스 오테의 ‘Das Buch der Klänge, Pt. 2’의 유연한 텍스처는 최면을 거는 듯하다. 신 낭만주의적인 마이클 니만의 ‘The Piano’ 주제곡에 이어 개빈 브라이어스의 ‘Ramble on Cortona’는 13세기 중세음악 선율에 현대 피아노의 공명을 더하여 몽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