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랑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드라마틱하게 엮은 음반. 어두움과 격정의 분위기가 살아 있는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남녀 간의 사랑의 갈등이 날선 현악기로 표현된 야나체크의 '크로이처 소나타'. 한 세기 간격으로 작곡된 이 두 작품을 영국 나바라 현악사중주단의 연주로 만나본다. 짙은 슬픔으로 죽은 이를 추모하는 쿠르탁의 '오피시움 브레베', 푸치니의 '국화', 투리나의 격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투우사의 기도' 등의 소품들도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