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미성의 테너 시릴 뒤부아(Cyrille Dubois)와 우아한 음색의 피아니스트 앤 르 보젝(Anne Le Bozec). 따뜻한 감수성을 지닌 두 음악가가 슈베르트의 'Winterreise(겨울 나그네)' 앨범을 내놓았습니다. 원래 이 곡을 무대에 올리려던 이들은 코로나19로 공연이 무산되자 방향을 선회해 보젝의 집에서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이 앨범에는 둘의 빛나는 음악성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뒤부아는 애달프고 시린 목소리로 곡의 음울함을 표현하고, 보젝은 1905년에 제작된 벡슈타인 피아노로 황량한 겨울 속 희망처럼 따스한 소리를 들려주죠. 때로는 허무함을, 때로는 뜨거움을 넘나드는 인간의 감정을 절절히 묘사한 레코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