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클레어 후앙치(Claire Huangci)가 미국의 현대 음악을 조명합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뉴욕 로체스터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 외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죠. 주로 20세기 작품을 담은 이 음반에 그는 미국인의 정체성을 녹였습니다.
앨범의 중심에는 작곡가 에이미 비치(Amy Beach), 조지 거슈윈(George Gershwin), 사무엘 바버(Samuel Barber) 등 미국 작곡가들의 음악이 있습니다. 이 20세기 작곡가들은 각자 고유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비치는 구조적인 면에서 낭만파 성향이 짙은 곡들을 남겼습니다. 반면 거슈윈은 재즈와 클래식을 결합해 현대 미국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죠. 신낭만파 작곡가인 바버의 음악에는 색채감 넘치는 서정적 멜로디가 가득합니다.
후앙치는 명료한 타건으로 거슈윈의 대표작 'Rhapsody in Blue'를 연주합니다. 비치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Variations on Balkan Themes'에서는 풍성한 화성을 강조하며 로맨틱한 감정을 표현하죠. 또한 격렬한 테크닉이 요구되는 바버의 피아노 소나타에선 매끄러운 흐름으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습니다. 앨범의 마지막은 미국 피아니스트 얼 와일드(Earl Wild)가 거슈윈에게 헌정한 '7 Virtuoso Etudes after Gershwin'이 장식합니다. 복잡한 패시지를 깔끔하게 연주하는 후앙치의 화려한 기교를 느낄 수 있는 음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