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낭만파가 절정에 이른 후, 음악가들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더 감각적인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몽환적인 음색을 극대화한 프랑스 인상파가 태어났죠. 이 앨범은 낭만파와 인상파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랑스 작곡가 에르네스트 쇼송(Ernest Chausson)과 루이 비에른(Louis Vierne)의 실내악 작품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작곡가들은 새로운 화음 구조 대신 18세기 음악 형식에 다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쇼송의 '바이올린, 피아노,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Concert pour violon, piano et quatuor à cordes en ré majeur), Op. 21'은 이러한 경향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독특한 악기 편성은 바흐 시대의 콘체르토 그로소(합주 협주곡)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4악장 피날레에서는 각 악기의 자유로운 감각을 펼치는 쇼송만의 창의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레코딩에는 피아니스트 에리크 르 사주(Eric Le Sage)의 화려한 기교가 특히 돋보이는데, 현악 연주자들도 빛날 수 있도록 피아노 소리를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비에른의 음악은 주로 오르간 작품이 유명하지만, 1990년대 이후로 실내악 작품도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5중주는 작곡가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아들에게 헌정한 곡으로, 기쁨과 고통 사이를 오가는 복잡한 심경을 담았습니다. 앨범에 참여한 모든 연주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감정으로 곡에 깃든 폭넓은 정서를 생생하게 펼쳐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