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피숑(Raphaël Pichon)은 앙상블 피그말리온(Pygmalion)과 종교음악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4년 'Mozart: Requiem', 2025년 'J. S. Bach: Mass in B Minor, BWV 232' 앨범을 잇달아 선보이며 대중적인 인기와 평단의 극찬을 동시에 얻었죠. 모차르트(Mozart),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에 이어, 이번엔 브람스(Brahms)의 '독일 레퀴엠(Ein deutsches Requiem)'을 녹음해 그 여정을 이어갑니다. 브람스는 이 작품에서 라틴어 대신 독일어 가사를 사용했습니다. 마틴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경을 기본으로 했죠. 그리고 신앙적 숭고함보다는 인간적인 위로를 전하려 했습니다. 브람스가 의도했던 이 메시지를 피숑은 투명한 사운드로 해석합니다. 깨끗한 현악 울림, 느긋하고 유연한 템포, 절제된 합창이 어우러져 사색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죽음을 기리는 레퀴엠에서 더 나아가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응시하죠. 피숑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해석에 미묘한 템포와 음색 변화를 가미하며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3악장에서는 리듬감을 강조해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6악장에서는 현악기의 질감을 두텁게 드러내며 감정의 층위를 확장합니다. 소프라노 사빈 드비엘(Sabine Devieilhe)과 바리톤 스테판 드구(Stéphane Degout)는 섬세한 음색으로 피그말리온과 조화를 이루며 평온한 정서를 노래합니다.
2025년 10월 10일 7개 트랙 · 1시간 5분 ℗ 2025 harmonia mundi
음반 회사
harmonia mundi이 앨범에 대하여
성경말씀
작곡가
크레딧
- Aline Blondiau프로듀서
- Hughes Deschaux녹음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