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h

'Hearth'는 연말의 축제 분위기를 가득 품은 앨범이지만, 단순히 익숙한 홀리데이 선율을 배경음악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텍사스에 기반을 둔 미로 콰르텟(Miró Quartet)은 15명의 현대 작곡가들에게 그들이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멜로디를 "현악 4중주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편곡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울 만큼 다채로웠죠. "이렇게 많은 작곡가를 한 프로젝트에 모으는 것은 큰 도전이었어요." 미로 콰르텟은 Apple Music Classical에 말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짧은 곡을 써야 했고, 자신과 자신의 홀리데이 추억을 표현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있었기 때문에, 작곡가들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죠. 이들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의 진정한 어린 시절의 모습을 끌어내어, 그것을 현악 4중주라는 매체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상상해야 했습니다." 칼 미체(Karl Mitze)는 'Deck the Halls'로 미로 콰르텟의 요청에 응답했습니다. 이 곡에서는 매우 활기찬 바이올린 리듬이 에너지를 불어넣고, 첼로가 우아하게 선율을 감싸며 노래의 역할을 하죠. "이 곡은 여러모로 이 앨범을 대표하는 트랙입니다. 저희에게 텍사스 오스틴은 20년 넘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에요. 우리 팀의 바이올리니스트 Will은 어릴 때부터 프로 컨트리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했죠. 그래서 그의 DNA에는 컨트리가 녹아 있습니다." 반면 샘 립먼(Sam Lipman)은 전통적인 하누카 노래 'Ma'oz Tzur'에서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이러한 성찰의 분위기는 애수 어린 분위기로 변주된 가브리엘 카핸(Gabriel Kahane)의 'Halfspent, 'lo, how a rose…'', 그리고 'Coventry Carol'을 으스스하게 재창조한 안나 클라인(Anna Clyne)의 'Mothers Lullaby'에서도 이어지죠. 미치 위안코(Michi Wiancko)는 반짝이는 피치카토로 'Jingle Bells'를 경쾌하게 감싸고, 주형기는 'Songs of Christmas Past'에서 20개가 넘는 성탄 음악 단편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쏟아내며 눈부신 기교를 선보입니다. 미로 콰르텟은 이야기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각자가 생각하는 홀리데이 음악의 의미를 무지개처럼 다채롭게 모아내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었습니다." 그 꿈은 분명 아름답게 실현되었고, 이들의 섬세하고 표현력 뛰어난 연주는 이 독창적이고 기억에 남을 홀리데이 앨범에 깊이를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