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후앙치(Claire Huangci)의 'Piano Heroines'는 클래식 작곡이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제약받았던 작곡가 네 명을 조명합니다. 멘델스존의 누이 파니 헨젤(Fanny Hensel)의 'Capriccio in B minor'에서는 경쾌하고 섬세한 터치가, 모음곡 'Das Jahr'에서는 응축된 서정성이 돋보이죠. 또한 에이미 비치(Amy Beach)의 'Fantasia Fugata'와 'Fire-flies'에서는 변화무쌍한 악상과 명료한 표현이 빛을 발합니다. 첼리스트 트리스탕 코르뉘(Tristan Cornut)와 협연한 클라라 비크(Clara Wieck)의 'Romanze'에는 따뜻함과 감미로움이 가득하고, 앨범을 마무리하는 플로렌스 프라이스(Florence Price)의 'Cotton Dance'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역사 속에 가려졌던 여성 작곡가의 음악을 현재로 소환해 더욱 의미 있는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