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 멘델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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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Fanny Mendelssohn을 작곡가 Felix Mendelssohn의 누나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명 음악가의 누나이기 이전에, 그는 뛰어난 작곡가였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유로운 음악 활동이 어렵던 시대였지만, Fanny Mendelssohn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무려 450여 개의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가사가 없는 가곡' 형식을 고안한 사람이 Fanny Mendelssohn이라고 음악학자들은 분석합니다. 동생 Felix Mendelssohn이 쓴 'Songs Without Words(무언가)'가 사실 누나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겁니다. 1805년에 태어난 Fanny Mendelssohn은 어릴 때부터 동생과 함께 음악을 배웠습니다. 동생은 누나가 피아노를 더 잘 친다는 걸 솔직히 인정했다고 합니다. Fanny는 14세 나이에 Bach의 'Well-Tempered Clavier(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전곡을 외워서 칠 정도로 신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Fanny에게 직업 음악가의 길을 포기하길 종용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당시엔 여성이 돈을 버는 행위가 품위를 해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결혼 후에도 그는 음악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동생의 권유로 1831년경부터 소규모 살롱 음악회를 열었는데, 비공식 행사였지만 당시 베를린의 다양한 음악 애호가가 모여 그의 음악을 감상했다고 합니다. Fanny Mendelssohn의 작품 중에는 칸타타나 현악 4중주 같이 무게감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Easter Sonata(부활절 소나타)'는 오랫동안 동생 Felix가 쓴 작품이라고 잘못 알려졌지만, 결국 Fanny의 곡으로 밝혀지기도 했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구 동독의 기록 보관소가 공개되어 그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그의 악보에 눈을 돌려 많은 레코딩이 발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