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Luciano Pavarotti는 오페라계의 전설이었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나 경기장에서나, 그의 놀라운 재능과 무대 위의 당당함은 빛을 발했죠. 1935년 이탈리아 노동자 계층의 가정에서 태어난 Pavarotti는 어릴 때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아버지가 수집한 레코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원래 그는 프로 축구 선수가 되고자 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가정환경이 악화하면서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는 교사가 되라는 어머니의 설득에 따라 몇 년간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습니다. 교직과 보험 판매업 등에 종사하면서도 그는 음악을 공부하고 가수로서의 초기 경력을 이어갑니다. 커다란 기회가 찾아온 것은 1963년입니다. 가능성 있는 테너를 찾던 Joan Sutherland가 호주 투어에 함께할 것을 요청했죠. 그의 조언과 지지에 힘입어 Pavarotti는 놀라운 호흡 기법을 발전시켰고, 1965년 도니체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서 Sutherland의 상대역으로 미국 데뷔를 이뤄냅니다. 그 이후 Pavarotti는 전 세계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하며 클래식 크로스오버와 팝 앨범을 잇달아 녹음했고 1990년 월드컵 무대, 그리고 José Carreras와 Plácido Domingo와 함께 한 '쓰리 테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1987년 그의 고향 모데나의 피아차 그란데에서 녹음된 이 앨범은 Pavarotti의 환상적인 기교와 놀라운 음역을 보여주는 노래와 아리아로 구성돼 있으며, Leoncavallo부터 Bixio에 이르기까지 모든 팬을 아우를 음악이 가득합니다. 1988년에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클래식 솔로 보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앨범은 푸치니의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말라)'의 눈부신 연주로 마무리되며 Pavarotti의 눈부신 기량과 보편적인 매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