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예권

소개

건반 위에서 희고 긴 손가락이 차분하고도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선우예권의 음악은 자신의 연주 스타일처럼 단정하고 섬세합니다. 과도한 움직임 없이 건반에 손을 얹은 채, 균형 잡힌 손가락을 활용합니다. 감정 표현에서도 세련된 인상을 남기죠. 그의 스타일은 오랫동안 다져온 내공을 토대로 형성된 것입니다. 선우예권은 2012년 윌리엄 카펠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2013년 센다이 콩쿠르와 방돔 프라이즈 등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여덟 번째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크게 알렸습니다. 당시 한국 피아니스트 중 국제 콩쿠르 최다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얻었죠. 하지만 화려한 기록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를 통해 가늠할 수 있는 선우예권의 정신력과 폭넓은 레퍼토리입니다. 각 콩쿠르의 여러 라운드를 통과해 여러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은 그의 저력을 말해줍니다. 선우예권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음반 'Cliburn Gold 2017 - 15th 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Live)' (2017)은 그해 빌보드 트래디셔널 클래식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건반을 매끄럽게 오가는 라벨(Ravel), 절제된 매력의 하이든(Haydn), 따뜻해서 아름다운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등 선우예권의 매력을 한데 모은 앨범입니다. 'Mozart' (2020) 음반에서는 좀 더 솔직하고 성숙해진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