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변주곡

Op. 36 · ‘오리지널 주제에 의한 변주곡’

1898년, 일과를 끝낸 에드워드 엘가 경은 집에서 멍하니 피아노로 즉흥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들은 아내가 좋다고 말한 것이 작품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피아노로 치던 멜로디는 작품의 주제가 되었고, 결국 14개의 변주곡 'Enigma Variations(수수께끼 변주곡)'로 탄생했죠. 이 곡은 현재 엘가의 대표곡으로 꼽힙니다. 이 작품에 '수수께끼 변주곡'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은 그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멜로디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엘가는 이 곡의 숨겨진 주제는 전곡에서 한 번도 연주되지 않지만, 잘 알려진 멜로디의 변주라는 모호한 말을 남겼습니다. 많은 음악학자와 아티스트가 그 멜로디를 찾아내려고 애써왔지만,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각 변주곡에 붙은 암호 같은 부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사실 이 부제는 엘가 주변인들의 이름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첫 곡 'C.A.E'는 엘가의 아내 캐롤라인 앨리스 엘가의 약자이고, 두 번째 곡인 'HDS-P'는 엘가의 동료 피아니스트 휴 데이비드 스튜어트 파월의 약자입니다. '수수께끼 변주곡'은 엘가가 지인 14명의 특징을 묘사한 작품인 셈이죠. 14개의 변주곡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아홉 번째 곡 'Nimrod(님로드)'인데, 장중한 분위기로 인해 추모곡으로 자주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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