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 64
30대 중반 몸이 아팠던 Mendelssohn은 아쉽게도 1844년에 열린 'Violin Concerto(바이올린 협주곡), Op. 64' 첫 공연의 지휘를 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은 대성공을 거뒀고, 곡의 명성은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습니다. 다행히 그는 이듬해 건강을 회복한 후, 진정한 초연 무대에서 이 곡의 지휘봉을 들 수 있었습니다. Mendelssohn은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 협주곡에 강한 열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처음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13세였죠. 이후 오랫동안 바이올린 협주곡을 쓰지 않다가, Gewandhausorchester Leipzig의 지휘자가 되고 난 후인 1838년, 악장 Ferdinand David를 위해 이 협주곡의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건강 악화로 완성이 늦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6년 만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시작하는 첫 바이올린 독주 선율은 엄청난 흡입력을 과시합니다. 1악장은 낭만적인 제1주제와 목가적인 제2주제가 유려하게 흘러가다 화려한 카덴차를 들려줍니다. 2악장은 Mendelssohn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하는 묵직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로 가득하죠. 3악장은 관악기의 화려한 팡파르와 현악기의 질주하는 연주가 더해져 격렬한 피날레가 펼쳐집니다. 오늘날,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고전파 양식을 고수하면서도 낭만파 정신을 제시한 19세기 핵심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