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 2004 · 12개 트랙 · 27분
12개의 연습곡
Op. 10
19세기 낭만파 시대는 스타 피아니스트가 탄생한 시기입니다. 피아노가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이 악기를 더 잘 연주하기 위해 기교를 연마해야 했고, 이를 위해 당시 여러 음악가가 '연습곡'이란 장르를 내놓았습니다. 그중 Chopin이 쓴 총 24개의 '연습곡'은 고도의 테크닉은 물론 깊은 예술성까지 갖추었습니다. 음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압축한 듯한 이 곡은 연습곡이라고 얕볼 수 없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1833년에 출판된 Chopin의 '12 Études(12개의 연습곡), Op. 10'은 총 12곡으로 구성됐습니다. 모두 연주해도 30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지만, 독창적인 선율과 풍부한 화성이 돋보이는 이 곡들은 따로 떼어 연주해도 손색없을 만큼 개성이 뚜렷합니다. 특히 각 작품이 강조하는 이야기가 다르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1번 다장조는 곡 전반에 흐르는 아르페지오를 통해 광활한 이미지가 느껴지고, 2번 가단조는 반음계를 통한 손가락의 독립성을 보여줍니다. 4번이나 5번에서는 빠르고 강렬한 테크닉이 필요하고, 느리게 흘러가는 3번과 6번은 섬세한 터치와 음색으로 살려내야 합니다. 마지막 12번은 'Revolutionary(혁명)'이란 제목이 암시하듯 양손 모두에서 어지러운 감정이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