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1번 라장조

‘거인’

Mahler의 초기 교향곡에는 다른 작곡가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나옵니다. 그는 'Symphony No. 1(교향곡 1번)'에 Liszt의 'Dante Symphony(단테 교향곡)'와 Wagner의 'Parsifal(파르지팔)'의 선율을 적극 차용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연가곡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의 주제도 인용했죠. 연주 시간은 약 55분 정도로, 긴 연주 시간이 특징인 Mahler의 교향곡 중에선 짧은 편입니다.  '교향곡 1번'은 '거인'이란 별칭으로 불립니다. 그는 19세기 독일 작가 장 파울이 쓴 소설의 제목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Mahler는 라이프치히 오페라 극장에서 부지휘자로 일하던 시기에 곡을 썼죠. 1888년 1월부터 3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작곡한 이 작품의 초연은 혹평을 받았고, 그는 이 곡을 3년 동안 방치했다가 대대적으로 수정해 1893년에 다시 공연했습니다. 이후에도 1899년 악보가 처음 출판될 때까지 작품을 계속 고쳤습니다. 초연 때는 5악장으로 구성했지만 1896년 네 번째 공연에서부터 두 번째 악장이 생략되었고, 출판할 때도 4악장으로 발표했죠.  이 작품엔 '거인'이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분위기가 그윽합니다. 1악장은 드넓은 전원을 묘사하듯 발랄한 정서가 가득하죠. 2악장은 독일 민속 춤곡인 렌틀러 형식을 사용하는데, 농부들이 춤을 추는 것 같은 소박한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3악장엔 익살스러운 집시 선율이 등장하다가 고요한 분위기로 바뀌고, 폭풍 같은 4악장이 곧바로 이어지죠. 4악장은 깜짝 놀랄 만한 포르티시모로 시작해 '단테 교향곡'에서 가져온 선율이 제1주제로 등장합니다. 서정적 선율의 제2주제가 이어 나오고, 관악기 주자들이 승리를 염원하는 연주를 선보이며 '거인'은 웅장하게 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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