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사장조

Brandenburg Concertos(브란덴부르크 협주곡)'는 Bach가 쾨텐의 궁정 악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정리한 여섯 곡의 협주곡 모음집입니다. 본래는 '여러 악기를 위한 6개의 협주곡'이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프로이센의 브란덴부르크 후작 크리스티안 루트비히에게 헌정된 이후 이런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Bach는 여섯 곡의 협주곡에 독특한 편성과 양식을 시도하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협주곡 양식의 가능성을 실험했습니다.  'Brandenburg Concerto No. 3(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는 5번과 더불어 19세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인기를 끈 작품으로,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콘티누오 악기를 제외하면 특정한 독주 악기 없이 오로지 현악 앙상블로만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주자 없는 협주곡, 혹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Bach는 각각 세 대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진 세 개의 파트로 현악 앙상블을 만들었는데, 모든 악기가 독주자인 동시에 앙상블인 셈입니다.  1악장에서 아홉 대의 현악기는 각자 독주자로서 대화를 나누며 푸가를 연주하기도 합니다. 이상하리만큼 짧은 2악장은 오직 한 마디, 두 개의 화음으로만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바이올린이나 하프시코드가 즉흥 연주를 하라는 Bach의 뜻이거나, 아니면 짧은 휴식을 취한 후 바로 3악장으로 질주하라는 지시로도 해석됩니다. 화려한 3악장에서는 모든 악기가 한데 뭉쳐 하나의 앙상블로 확대됩니다. Bach는 1729년, 1악장에 두 대의 호른과 세 대의 오보에를 더해 'Cantata No. 174(칸타타 174번)'의 장엄한 신포니아로 재활용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