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신비롭고 동화적인 첼레스타 소리가 나지막이 울려 퍼질 때, 마법의 세계가 우리 머릿속에 펼쳐집니다. 판타지 장르의 두근두근한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한 이 소리는 'Hedwig's Theme'의 도입부를 장식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작품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001)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이 곡은 이후 시리즈를 대표하는 메인 테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곡뿐 아니라 활기찬 'Diagon Alley / The Gringotts Vault', 긴박감이 감도는 'The Chess Game' 등이 스크린에 펼쳐지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를 훌륭하게 뒷받침합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음악을 맡은 작곡가는 '스타워즈'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E.T.' 등을 통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존 윌리엄스였습니다. 낭만주의적 라이트모티프를 솜씨 좋게 활용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은 이 작품에서도 빛납니다. 영화사와 제작진에게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짧은 홍보용 영상에 쓸 음악을 부탁받았을 때, 윌리엄스는 어떤 영상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Hedwig's Theme'의 초안을 작곡했고, 이 멜로디는 제작진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윌리엄스는 이후 시리즈 3편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까지만 참여했지만, 그가 첫 작품에서 선보인 음악은 해리 포터는 물론 판타지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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