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Tchaikovsky는 발레 음악의 흐름을 바꾼 작곡가입니다. 그는 이전까지 춤의 반주를 위한 수단일 뿐이었던 발레 음악의 예술적 경지를 끌어올렸습니다. 그의 발레 작품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The Swan Lake(백조의 호수)'는 1871년 여름 조카들을 위해 작곡한 작은 춤곡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에 전해오는 지크프리트 왕자와 오데트의 사랑 이야기에 선율을 입힌 것이었죠. 4년 후 Tchaikovsky는 우연히도 같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장편 발레 음악을 의뢰받습니다. 첫 공연은 1877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열렸는데, 음악이 무용수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원본 악보의 1/3가량이 아쉽게 삭제되었습니다. 그 당시 발레계는 압도적으로 감정적인 Tchaikovsky의 음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죠. 결국 그는 발레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고 맙니다. 그가 품었던 원래 의도대로 '백조의 호수'가 연주되기까지는 거의 100년이 걸렸습니다.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는 '백조의 호수'에는 우아한 선율이 가득합니다. 사냥을 나간 왕자 지크프리트는 호수에서 백조 무리를 마주칩니다. 그중 한 마리는 사악한 저주에 걸려 백조가 된 오데트였죠. 지크프리트는 첫눈에 오데트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다음 날 무도회에서 신부를 정해야만 했던 지크프리트는 오데트처럼 보이는 여인을 택하지만, 사실 그 여인은 마법사의 교활한 딸이자 오데트로 변장한 흑조 오딜이었습니다. 슬픔에 잠겨 호수를 찾은 지크프리트는 진실한 사랑으로 오데트의 저주를 풀게 됩니다. 오보에가 연주하는 신비롭고도 애절한 선율은 백조의 날갯짓을 형상화한 무용수의 몸짓과 어우러집니다. 백조와 흑조, 빛과 어둠이 대비되는 강렬한 음악, 흥겨운 왈츠 리듬과 비극적 선율이 오가는 '백조의 호수'는 유명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