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그라나도스

소개

49년이란 길지 않은 생을 살다 간 Enrique Granados의 음악과 삶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활동한 19세기는 유럽 전역에 낭만주의와 민족주의 음악이 꽃을 피우던 시기였습니다. 특히 19세기 말에는 많은 음악가가 민속 음악을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내며, 음악 간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스페인도 예외는 아니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Granados가 있었습니다. 카탈루냐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와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한 그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피아노 작곡에 전념해 'Danzas Españolas(스페인 무곡)'로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끌었고, 피아노 모음곡 'Goyescas(고예스카스)'를 통해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명성을 굳혔죠. 낭만주의와 민족주의 색채가 절묘하게 융합된 이 두 작품은 Granados의 걸작으로 손꼽힙니다. 특히 고야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고예스카스'는 이후 동명의 오페라로 만들어질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고예스카스'는 미국 진출과 더불어 큰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지만, 한편으론 비극의 씨앗이었습니다. 191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의 초연을 보기 위해 아내와 미국으로 간 그는 다시 스페인 땅을 밟지 못했죠. 미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이들이 타고 있던 여객선이 독일 잠수함의 어뢰를 맞아 침몰한 것입니다. 바다에 빠진 Granados는 가까스로 구명정에 올라탔지만 아내를 구하기 위해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그것이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국가 또는 지역 선택

아프리카, 중동 및 인도

아시아 태평양

유럽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미국 및 캐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