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마장조

RV269, Op. 8/1 · ‘사계 중 봄’

Vivaldi의 'The Four Seasons(사계)'는 클래식 음악을 통틀어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입니다. 이 곡은 휴대폰 벨소리, 지하철 안내 방송 등 여러 곳에서 흘러나오며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사계절의 바이올린 협주곡 네 개를 묶어 '사계'라고 부릅니다. 이 네 곡은 모두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 구성이죠. 1720년 무렵 만들어져 1725년 처음 출판되었고, Vivaldi가 살아있던 당시에 자주 연주되었습니다. Vivaldi가 죽은 후 이 작품은 대중에게 잠시 잊혔다가, 20세기 들어서 고음악 앙상블 I Musici의 연주로 다시금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사계'는 현대의 작곡가들에게도 무한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Piazzolla는 탱고 선율을 인용한 'Four Seasons of Buenos Aires(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Max Richter는 전자 악기를 입힌 'The New Four Seasons - Vivaldi Recomposed'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봄이 왔고 새들은 즐거운 노래로 화답하네'. '사계'의 '봄'에는 이러한 소네트가 적혀있습니다. Vivaldi가 곡마다 직접 적어 넣은 것으로 보이는 이 소네트에는 연주자와 청중에게 사계절의 다양한 풍광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봄'의 1악장이 시작되면 세 대의 바이올린이 새소리를 묘사하며 우리를 초록 가득한 숲으로 이끕니다. 밝은 마장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악장은 약동하는 봄을 생생히 표현합니다. 이어 시냇물이 녹으며 졸졸 흐르는 소리, 화창한 봄날에 천둥이 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2악장은 소박한 전원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Vivaldi는 양치기 개가 짖는 소리를 비올라의 강한 음향으로 재치 있게 그려냈죠. 3악장에선 맑은 봄날에 들녘에서 양치기들이 기쁜 마음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독주 바이올린과 기악 앙상블은 변화무쌍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이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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