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21번 내림나장조

D 960

피아니스트로서 Schubert는 Beethoven이나 Mozart처럼 아주 뛰어난 연주자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피아노, 특히 소나타 작곡에 많은 열정을 쏟았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10대에 작곡을 시작해 31세에 숨을 거둘 때까지 모두 21편의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한 사실을 보면 알 수 있죠.  1828년 봄, Schubert는 피아노 소나타 19, 20, 21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3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선보인 작품들이 모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며 그도 인생의 봄을 맞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행복한 시간을 오래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병으로 같은 해 11월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행히 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세 작품만은 생전에 완성해 자신의 연주로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소나타인 'Piano Sonata No. 21(피아노 소나타 21번)'은 악장마다 멜로디가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1악장은 세상사에 관조적인 시선을 지닌 연륜 있는 누군가가 모든 감정을 배제하고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듯 시작합니다. 그리곤 이내 아픔과 위로를 노래하며 굽이치죠. 작곡가 특유의 우울한 감성을 보여주는 2악장과 장난스러운 3악장을 지나, 마지막 4악장은 생기를 되찾고 밝게 끝을 맺습니다. 그가 남긴 여느 소나타보다 다양한 이야기와 정서를 담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관련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