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5번 마단조

Op.  64, TH 29

Tchaikovsky의 'Symphony No. 5(교향곡 5번)'는 그의 노련미가 무르익은 시기에 작곡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는 곡을 쓰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창작력이 고갈되었다고 느낀 Tchaikovsky는 고국 러시아를 떠나 서유럽을 떠돌며 다양한 음악가들과 교류했습니다. 유럽 각지에서 지휘자로도 성과를 보인 후에야 마침내 새로운 교향곡을 구상할 수 있었죠. 초연은 1888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작곡가 본인 지휘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Tchaikovsky는 이 곡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냉혹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후 지속적으로 곡이 연주되며 대중의 사랑을 받자 그제야 자신감을 회복했죠.  1악장은 어두운 클라리넷 저음이 제시하는 묵직한 주제 선율로 문을 엽니다. 느린 템포의 2악장은 천천히 노래 부르는 느낌을 주죠. 호른이 슬픈 주선율을 노래하고 이어서 오보에가 밝은 느낌으로 나타나다가 정점에 이르면 웅장한 기운이 솟구칩니다. 3악장에서는 우아하고 환상적인 왈츠 연주가 이어집니다. 4악장은 1악장의 주요 동기가 다시 나타나 빠른 속도로 격렬한 감정을 표출하며 당당하게 마무리죠. 이 곡은 특히 달콤하면서도 애틋한 호른 선율이 나오는 2악장이 유명합니다. 2악장의 아름다운 멜로디는 Annie Haslam의 곡 'Forever bound'를 비롯해 여러 대중음악의 주제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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