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에서 1727년 초연된 바흐의 오라토리오 '마태수난곡'을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로 듣는 것은 흔치않은 즐거움이다. 여리고 섬세한 킹스 칼리지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는 아름다운 선율적 감각을 지니며 성부 간의 목소리가 하나로 조화롭다. 지휘자 클리오베리가 2019년 서거하기 한 달 전 연주되었던 음반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사도를 맡은 테너 제임스 길크리스트의 풍성하고 극적인 레치타티보, 카운터테너 데이비드 알솝의 서정적인 표현 등 독창자들 또한 탁월하다. AAM의 시대악기의 풍성한 울림이 어우러져 더욱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