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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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William Byrd는 16세기 후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위대한 음악가이자 당시 영국이 배출한 중요한 작곡가입니다. 그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에스파냐의 Tomás Luis de Victoria, 뮌헨의 Orlando di Lasso와 더불어 르네상스 음악이 황혼을 맞이하고 바로크의 여명이 밝아오는 음악사의 대전환기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습니다. 그가 활동할 당시의 영국은 종교적,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Byrd는 어린 시절 작곡의 거장 Thomas Tallis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후 오랫동안 궁정 음악가로 살았는데, 음악을 사랑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그가 가톨릭 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Byrd는 평생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박해를 받아야 했죠. 그의 많은 라틴어 교회 음악에는 슬픔과 그리움, 상실감이 짙게 깔려 있으며, 듣는 이의 마음을 뒤흔드는 깊은 울림과 뜨거운 감정이 존재합니다. 그는 르네상스 폴리포니 음악의 전통적인 형식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가사를 강조하고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가 하면 기악곡, 특히 건반 분야에서 바로크 건반 음악 전통을 세웠습니다. 그의 건반 작품은 유럽에 널리 알려져 Bach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건반 음악의 전통을 만들었죠. Byrd는 말년에 시골에 은거하며 가톨릭 신자들의 비밀 집회를 위한 음악을 썼는데, 특히 세 곡의 미사곡은 걸작으로 꼽힙니다. William Byrd는 흔들리며 공존하는 두 개의 세상에 살며 자신의 길을 걸었던 작곡가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