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오르프

칼 오르프(Carl Orff)는 고대 그리스 연극과 중세 신비극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에게 불멸의 명성을 안겨준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는 중세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역동적인 음악입니다.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의 합창 부분을 들으면 "아, 그 노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이처럼 그의 관심사가 반영된 작품은 '카르미나 부라나'와 3부작을 이루는 '카툴루스의 노래(Catulli Carmina)', '아프로디테의 승리(Trionfo di Afrodite)'가 있습니다. 또 그리스 비극을 모티브로 작곡한 3부작으로는 '안티고네(Antigonae)', '폭군 오이디푸스(Oedipus der Tyrann)',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꼽힙니다. 오르프는 작곡뿐 아니라 교육에도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원시의 리듬감을 중시한 작곡가답게 그는 타악기와 체조, 무용을 강조한 어린이 음악 교육법을 만들었습니다. 또 오랜 기간 모교인 뮌헨 국립음대에서 작곡 마스터 클래스를 여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습니다. 20세기 대표적인 독일 작곡가로 인정받는 칼 오르프의 음악 교육론은 여전히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