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다울런드

소개

John Dowland는 엘리자베스 1세 시대를 상징하는 영국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1563년 무렵 태어난 Dowland는 당대 최고의 류트 연주자로 꼽혔지만, 가톨릭 신자인 데다 자유분방한 기질 때문에 오랫동안 궁정 음악가가 되지 못하고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유럽 대륙 이곳저곳을 떠돌며 활동했습니다. 그는 100여 곡의 류트 독주곡을 남겼고 네 권의 류트 노래를 출판했는데, 1597년에 나온 그의 류트 노래집 1권이 큰 인기를 누리자 류트 노래 장르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Dowland의 노래 중 특히 후기작은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이른바 멜랑콜리아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수많은 류트 독주곡과 노래에서 비탄과 죽음, 밤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는데, 여기서 내비치는 슬픔과 눈물은 삶의 고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예술적인 즐거움, 혹은 카타르시스로 승화되는 감정을 뜻합니다. 'Semper Dowland Semper Dolens(언제나 슬픈 다울랜드)' 같은 곡에서 그의 멜랑콜리아를 느낄 수 있죠.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은 이른바 'Lachrimae(라크리메)'입니다. 눈물이 흐르듯 하향하는 네 음표로 이루어진 이 선율은 처음에 류트 독주곡 'Pavan(파반)'으로 알려졌지만 얼마 후 'Flow, My Tears(흘러라, 내 눈물이여)'라는 곡으로 개작되었고, 이후에는 류트와 비올을 위한 기악곡 'Lachrimae or Seaven Teares(라크리메 혹은 7개의 슬픈 선율)'로 다시 개작되면서 전 유럽에 널리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