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9번 마단조

B 178, Op. 95 · ‘신세계로부터’

아메리카 대륙은 유럽인들에게 오랫동안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광활한 토지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이주했죠. 미국을 두고 '멋진 신세계'라고 칭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Dvořák도 고향에서의 일을 접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갔습니다. 미국 내셔널 음악원의 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미국만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담은 곡을 구상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Symphony No. 9(교향곡 9번)'은 Dvořák가 뉴욕에서 처음으로 완성한 교향곡입니다. 1893년 카네기 홀에서 New York Philharmonic에 의해 초연되기 직전, 그는 이 곡에 '신세계로부터'라는 표제를 붙였습니다.  그는 미국의 넓은 평원에서 받은 감격, 인디언 민요와 흑인 영가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확장했습니다. 동트는 새벽이 떠오르는 1악장에는 흑인 영가의 특색을 담았습니다. 애절한 잉글리시 호른의 음색이 특징인 2악장에는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넣었죠. 3악장은 인디언 춤곡이 떠오르는 현악기의 격렬한 움직임이 특징입니다. 4악장은 긴장감을 유발하는 선율로 시작해 생기 넘치는 연주가 이어지다가 아련한 첼로 선율이 여운을 남깁니다. 마지막에는 각 악장의 주제가 재현되면서 웅장한 피날레를 장식하죠. 아메리카 대륙의 민속 음악을 차용해 만든 작품이지만, Dvořák 고유의 음악적 아이디어가 곳곳에 녹아들어 그의 고국인 체코 보헤미아의 정서도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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