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4번 마단조

Op. 98

Brahms의 만년 걸작인 'Symphony No. 4(교향곡 4번)'는 가을과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인생의 가을을 느끼게 하는 짙은 외로움이 담긴 교향곡이죠. 그는 1884~1885년에 걸쳐 고즈넉한 오스트리아 마을에서 '교향곡 4번'을 작곡했습니다.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만들었지만, 이 곡은 그가 남긴 네 개의 교향곡 중 가장 어두운 분위기를 띱니다. Beethoven의 색채가 짙었던 이전 교향곡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 그는 자신만의 정교한 관현악법을 총집결했죠. 아울러 정서적으로도 듣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휘어잡는 강렬한 호소력을 지녔습니다. Brahms는 1885년 피아니스트 Ignatz Brühl과 함께 지인들 앞에서 이 곡을 먼저 발표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본인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대중에게 작품을 소개했죠.  1악장은 현악기의 느릿한 제1주제를 시작으로 목관악기가 자유롭게 나아갑니다. 2악장은 황홀한 세계로 이끄는 것처럼 서정적인 애수가 가득하며, 익살스러운 성격의 3악장은 긴장감과 경쾌함이 동시에 감돌죠. 4악장은 웅대한 느낌이 드는 고전 춤곡 형식을 차용했는데, 이 마지막 악장은 전통적인 교향곡 양식에서 벗어나 파사칼리아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마지막까지 단조의 음울함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 작품에는 인생의 희망을 버리고 비극으로 침잠하는 작곡가 말년의 고독함이 오롯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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