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6번 가단조

‘비극’

Mahler가 'Symphony No. 6(교향곡 6번)'을 작곡했을 때, 그는 인생의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작품을 쓰기 시작한 1903년은 큰딸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던 시기였고, 지휘자로도 승승장구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의 친구였던 지휘자 Bruno Walter는 '비극적'이란 별칭이 붙은 이 교향곡에 표현하기 어려운 어둠이 가득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행복했던 시기에 그는 왜 이처럼 비통한 곡을 쓴 걸까요? 슬픔으로 가득한 이 곡을 두고 사람들은 Mahler가 다가올 자신의 미래를 예견했다고 추측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의 백미로 꼽는 순간은 4악장에 나옵니다. 대형 나무망치를 세 번 두드려 커다란 소리를 내는 이 순간은 '운명의 타격'으로 불리며 클래식 음악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으로 여겨집니다. 실제로 1904년 '교향곡 6번'을 발표한 후 Mahler는 세 번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1907년에 사랑하는 큰딸을 잃었고, 반유대주의의 여파로 빈 슈타츠오퍼의 음악 감독을 사임하게 됐습니다. 설상가상 심장병으로 건강이 빠르게 악화했습니다. 그가 이전에 작곡한 교향곡들과 달리 '6번'은 전통적인 4악장으로 구성됐습니다. Mahler는 초연 직전까지 2악장과 3악장의 순서를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빠른 스케르초를 2악장에, 느린 안단테를 3악장에 배치했는데, 초연 때는 지인들의 조언으로 느린 악장을 먼저 연주했죠. 그가 죽은 후 여러 음악가들이 스케르초를 먼저 연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오늘날에는 지휘자마다 각기 다른 순서로 이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이 작품에서 Mahler는 망치 외에도 첼레스타와 카우벨 등 흔히 쓰지 않는 악기들을 실험적으로 활용합니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이어서 듣다 보면, 처절한 운명에 저항하지만 결국 거대한 절망을 마주하는 음악적 흐름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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