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악기 협주곡 1번 라단조

BWV1052

Bach는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을 총 13곡 남겼는데, 이는 서양 음악 역사상 최초의 건반 협주곡으로 꼽힙니다. 건반 협주곡은 Bach가 1730년대에 열중했던 콜레기움 무지쿰이라는 음악 단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라이프치히의 음악가와 학생들이 모인 이 단체는 고트프리트 치머만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했죠. Bach는 이 단체의 음악 감독으로서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하는 한편, 본인 작품뿐 아니라 대중이 좋아하는 최신 음악도 들려주었습니다.  아마도 이전에 쓴 바이올린 협주곡을 편곡한 것으로 보이는 ‘Keyboard Concerto No. 1(건반악기를 위한 협주곡 1번)'은 Bach의 건반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널리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Bach 음악이 많이 잊혔던 19세기 초에도 꽤 널리 연주되었는데, 단조 조성의 비극적인 분위기와 극적인 양식, 독주 파트의 화려한 기교가 낭만주의 시대에도 호소력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Mendelssohn을 비롯한 뛰어난 피아니스트들도 이 곡을 즐겨 연주했으며, 그런 면에서 근대 건반 협주곡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입니다.  1악장 알레그로는 긴장감 넘치게 시작하며, 추진력과 견고한 구조가 돋보입니다. 이어지는 2악장 아다지오에서는 간결한 현악 반주 위로 하프시코드 독주자의 오른손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데, 바로크 음악 특유의 장식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3악장 알레그로는 독주자의 기교가 돋보이는 힘찬 분위기가 특징이며, 바이올린의 시원한 음향을 듣다 보면 Handel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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