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터 추천
- 2019 · 4개 트랙 · 44분
교향곡 6번 나단조
Op. 74, TH30 · ‘비창’
Tchaikovsky는 'Symphony No. 6(교향곡 6번)' 초연 후 불과 9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전작들과는 달리 이 작품엔 시종일관 절망감이 감돌죠. Tchaikovsky의 동생은 이 작품을 '비창’이라 부르자고 제안했는데, 작곡가 본인도 동의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이 곡은 '비창 교향곡'이란 별칭으로 전해지고 있죠. 이 곡을 쓰던 당시 Tchaikovsky는 매우 바쁜 일과를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공연 일정이 빼곡했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작곡할 시간이 부족했죠. 바쁜 와중에도 초월적인 힘을 발휘해 1893년 2월부터 곡 스케치를 한 그는 8월 말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초연은 두 달 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작곡가 본인 지휘로 이뤄졌습니다. 1악장은 묵직한 저음 현악기 위에서 바순의 어두운 음색이 흘러나오며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애절한 느낌이 가득하다가 전체 악기의 강렬한 포르티시모로 전개되죠. 관악기와 현악기의 처절함이 극에 달했을 때 곡이 다시 차분하게 바뀌며 마무리됩니다. 러시아 민요 리듬을 차용한 2악장은 우아함이 묻어나며, 행진곡 리듬이 주로 쓰인 3악장은 가장 밝은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4악장은 3악장과 대조적으로 시종일관 무겁고 구슬픈 분위기를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