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다비드 프레(David Fray)는 섬세한 바흐(Bach) 해석가로 손꼽힙니다. 그동안 그는 협주곡과 소나타 등 바흐의 다양한 작품들을 녹음해 왔죠. 특히 2021년에 발매한 'J.S. Bach: Goldberg Variations' 앨범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해석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바흐의 대작을 연주할 때, 그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진중한 음색으로 악보에 적힌 본질에 집중합니다.
이번 'Baroque Encores' 수록곡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크 작품 중에서도 공연 마지막에 앙코르로 자주 연주되는 곡들이란 점이죠. 프레는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Orchestral Suite No. 3)'을 비롯해 바이올린, 플루트, 오르간 등 다채로운 악기를 위해 작곡된 소나타들을 피아노 버전으로 들려줍니다. 또 라모(Rameau), 스카를라티(Scarlatti), 헨델(Handel)의 곡도 듣는 이를 즐겁게 합니다. 프레는 절제된 페달링과 담백한 장식음 처리로 각 작품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하죠. 바로크 음악에 대한 프레의 사색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앨범입니다.